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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Imagination

지난 4월 청담동에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개관한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리(PKM Trinity Gallery)가 오는 6월 26일 세계 미술의 중심에서 활발히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6명의 작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 요나스 달버그(Jonas Dahlberg),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바이런 킴(Byron Kim),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 존 웨슬리(John Wesley)의 27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작업 방식으로 일상적 모습과 오브제가 발산하는 추상적 이미지를 구체화시킨다. 이들의 추상 작품은 현실에 관한 틀에 박힌 개념에서 벗어나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들로 하여금 작품과 소통하게 만든다는 면에서 일맥상통한다.

자연이나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에서 시작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올라퍼 엘리아슨, 일상적 물질이 지닌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삶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가브리엘 오로즈코, 더 이상 지루한 미술은 만들지 않겠다던 개념 미술의 대가 존 발데사리는 사실상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추상 표현주의에 맞서 시작된 미니멀리즘에 한 획을 그었던 작가들이다. 또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형태를 최소화한 가장 본질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기본적 개념에 팝적인 요소를 더한 존 웨슬리의 작품은 감각적인 색감과 반복되는 이미지들로 현재 미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간이 뿜어내는 무게감과 그 안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미묘한 심리가 뒤섞여 일상 속의 공허를 보여주는 요나스 달버그, 그리고 아름다움의 가치가 문화적 기준에서 평가된다는 것을 고려청자의 색을 통해 주장하는 바이런 킴 역시 일상이 발산하는 추상적 이미지, 추상적 감정을 지극히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PKM Trinity Gallery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여섯 작가들이 각기 구현해 온 회화적 언어, 그리고 그 안에 공통적으로 숨어있는 추상적 개념을 보여주어, 표면적이고 직접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상징적 묘사가 가진 함축의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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