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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이엠갤러리는 2008년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회화작가 이누리(1977년 생)의 개인전 《Indication(인디케이션-암시)》을 개최한다.

스위스 바젤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학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누리는 스위스 바젤란트 미술관, 토니 뷔트리히 갤러리의 개인전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쿤스트할레 등 유수 미술관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스위스 켄트레이드 문화재단 예술상을 수상했다. 가장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는 이누리는 꾸준하면서도 신선한 회화 작업을 통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누리는 잡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건축, 광고 이미지를 모티브로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의 회화를 창조해 왔다.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그의 화면은 현대적 건축 이미지, 라이프스타일, 예술적 기법, 상징과 은유 사이의 상호 작용을 특유의 회화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의 회화가 출발하는 건축적인 공간은 인물이나 사물의 흔적이 배제된 공간으로 건물의 인테리어나 외관을 담고 있다.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는 이누리의 회화적 공간 속에서 유려한 색채와 패턴은 공간의 구조를 반향하거나, 그 속에서 또 다른 흐름을 창조한다. 안락함에 대한 현대적 의미와 환상, 그 속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감과 만족감의 복합적인 심리 등,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와 심상을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이고, 은밀하면서도 공공연한 "암시(indication)" 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다.

2005년 피케이엠갤러리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누리의 신작들은 그간 한층 더 깊어진 내용과 구성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캔버스와 알루미늄 플레이트 위에 그려진 12점의 신작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전시될 20여 점의 드로잉 시리즈는 관객들로 하여금 작가의 회화적 탐구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현대적 삶의 모습과 그 속에 내재한 복합적인 감성과 이성을 우리 시대에 걸맞은 젊고 세련된 감각과 기법으로 풀어내는 이누리의 회화와 드로잉은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시각적, 정서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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