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 전시는 ‘취향’을 키워드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듭니다. 이정진과 올라퍼 엘리아슨의 대표작이 각기 다른 공간에 배치되어, 전시의 흐름 속에 고유한 감각의 결을 더합니다.
M2층 ‘SPLIT HOUSE’에 소개된 이정진의 사진은 대상의 표면을 넘어서, 그 너머의 기류를 포착합니다. 프레임 안의 자연은 마치 조용히 말을 거는 듯하며, 빛과 바람, 먼지의 흐름까지 머금은 장면은 보는 이에게 섬세한 감각의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의 렌즈는 풍경을 단순히 재현하지 않고, 그것을 감각의 리듬으로 번역해냅니다. 이를 통해 관람자의 시선과 감정이 머무는 지점은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됩니다.
M3층 ‘TERRACE HOUSE’에 설치된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은 빛으로 공간을 조직하며, 경험의 구조를 설계하는 작가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가 아니라, 관람자를 몰입의 상태로 이끄는 감각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정제된 모노톤의 색감 속에서 흐르는 빛은 고요히 퍼지며, 관람자의 신체와 감각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절제된 색채와 구조 속에 숨겨진 이 '인지의 실험실'은 일상의 차원을 미묘하게 전환시키며, 새로운 현실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전시는 2026년 2월 22일까지.
𝘈𝘳𝘵 𝘪𝘯 𝘓𝘪𝘧𝘦, 𝘓𝘪𝘧𝘦 𝘪𝘯 𝘈𝘳𝘵 2, now on view at D MUSEUM, explores the boundary between art and daily life through the theme of “taste.” Featuring works by Lee Jungjin and Olafur Eliasson, the exhibition presents distinct sensory experiences across spaces.
In the SPLIT HOUSE (M2), Lee Jungjin’s photographs capture subtle currents beyond the visible—translating nature into a quiet rhythm of perception that gently shifts the viewer’s gaze.
In the TERRACE HOUSE (M3), Olafur Eliasson uses light to shape space and create immersive environments. Within a subdued monochrome palette, his work transforms ordinary perception into something quietly new. On view through February 22, 2026.